329/장애인창작음악극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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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21 10:24 조회3,3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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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장애인창작음악극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야기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전화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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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분의 이야기인가요.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 여성들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 '엄마'를 주제로 연극을 올립니다.
2) 그럼 단원들 모두 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이신가봐요.
그렇습니다.아무리 못 생겼어도, 아무리 못 배웠어도, 아무리 몸이 불편하다 해도 우리들의 '엄마'는 그 자체로 위대하고 강하다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이슈입니다. 여기에 '장애를 가진 엄마'라는 이유로 피치 못하게 딸과 헤어진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연극무대로 오르는 것입니다.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장애인’이란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장애인 엄마’라는 이유로 딸과 헤어져 긴 세월을 보낸 이야기입니다. 장애인창작음악극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추진되는 것입니다. 이 연극은 엄마와 딸의 사랑은 아무리 긴 세월도, 아무리 먼 거리도 떨어뜨릴 수 없이 영원한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장애인극단판이 다섯 번째 정기공연으로 준비했습니다. 헤어졌던 엄마와 딸이 만나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상처를 보듬어 안는 과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 <엄마라는 이름으로>을 무대에 올리게 된 것입니다.
3) 그렇군요. 연말에 참으로 어울리는 소재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들은 왜 ‘엄마’를 주제로 삼았을까요.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영화관과 공연장은 달콤한 연인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향기로 가득하지만 그 달콤함의 가운데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다면 ‘가족’이 아닐까하는 것이 이 작품의 모티브입니다. 연인간의 달콤한 사랑이 존재하기 위해 가족이라는 평화와 안정은 어쩜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늘 잊고 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거죠. 더욱이 ‘엄마’라는 존재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극단판은 ‘엄마’의 이야기를 합니다. 사랑이라는 달콤함을 넘어서 사랑 그 자체의 이야기를 이번 연말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것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의 차이가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는 무색하다는 것이 이 공연의 핵심내용입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헤어진 딸과의 만남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지 장애를 가진 엄마여서 더 간절한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를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직접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4)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이군요. 특히 극단이 장애인극단 판이어서 일단 좋은 작품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직 판이라는 극단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 위해서 극단 소개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장애인극단판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 평등권 확보를 위해 2008년 2월 창립한뒤 올해로 다섯 번째 정기공연을 올리게 된 전문예술단체입니다. 주인공 엄마 역할을 담당한 배우는 뇌병병장애 1급 양수경씨로 장애인극단판의 단원입니다.
5) 엄마를 주제로 열연할 단원들도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주인공 ‘엄마’ 이애심 역할입니다. 딸 민혜리 역할은 시각장애 6급 이윤주씨입니다. 장애인극단판 단원이고요. 다수의 장애인극단판 단원들이 출연합니다. 장애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깊이 사랑한 만큼, 장애여성도 당당하게 엄마가 될 자격이 있다고 절규합니다. 딸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품고, 딸을 만나 함께 살고 싶다는 바람으로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온 것만으로도 엄마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뜻하지 않게 오랜 세월 떨어져 있었다 해도 서로를 평생 그리워한 만큼 엄마와 딸이 '가족'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상처를 보듬어 안는 것만으로도 '가족의 사랑'은 따뜻하게, 오래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6) 줄거리가 궁금하네요.
줄거리를 보면 이분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 이애심은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에서 동료상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동료들에게 짠순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악착같이 돈을 모읍니다. 그녀는 장애인 인권강사부터 빈병, 폐지 수거에 이르기까지 돈이 된다 싶은 일은 이일 저일 다해서 돈을 모으는데, 그 이유는 바로 헤어진 딸을 찾아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드디어 애심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딸 혜리와 만나게 되는데, 엄마 이애심과 딸 민혜리는 '엄마와 딸'로 마주 볼 수 있을지,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연극을 끌어가는 또다른 흐름입니다. 포스터에는 휠체어를 탄 어머니가 휠체어앞에 쓰러져 흐느끼는 딸을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이 포스터를 보면서 며칠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성 장애인 김미주씨의 사연이 오버랩됐습니다. 늦깎이 로스쿨 학생으로 살면서 중학생 3학년 딸이 위가 아파 속병이 발병했는데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몸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에서야 뒤늦게 병원진단을 받고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된 엄마로서 미안함을 느끼게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장애인들의 이야기를 가족연극을 통해 느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시기 바랍니다.
7) 공연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공연은 27일, 28일 오후 8시와 29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사울시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입니다. 일반 만5000원, 장애인 및 동반 1인 만원입니다. 관람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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