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10월31일/자폐인 비올라 연주자 백승희씨 키운 정향미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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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1 15:14 조회2,2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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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도 신변자립이 안돼 여유분의 팬티를 들고 교실 복도를 서성이던 때의 어두운 터널을 악기연주를 통해 빠져 나왔지만 세상은 여전히 장애인 가족에게 힘겹다.”
30일 실시간 콘텐츠로 제작된 ‘정창교의 문화초대석’ 다섯번째 손님으로 나온 정향미씨는 “자폐성 장애 연주자인 아들이 초등학교 예술강사로 활동한 2015년부터 3년간 학생들로부터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었다”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중증 자폐인들을 무기계약직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고용을 중단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폐인 비올라 연주자 중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정씨의 아들 백승희(29)씨는 하트하트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4월 국민일보사의 장애인 사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정씨는 “취업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선물같은 것이었다”며 “1년 이상 장애인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노동자성을 충분히 인정받은만큼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행법으로는 직접 고용을 한 장애인 사원에 대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사원으로 고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만 2년 되는 시점이 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해고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말썽이다. 사실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행위가 사회전반에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은 “일정 기간 고용된 장애인 당사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해 최저임금 이상의 생활임금을 줄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기업들로부터 받은 고용부담금이 약 1조원가량 쌓인 상황이지만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용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실시간 콘텐츠로 제작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167980&code=611211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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