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마을, ‘과잉행동장애’ 장애인도 편하게 즐기는 음악회 개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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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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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 인천 쥐똥나무라이브카페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진흥 12년 역사 써
포스터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발달장애인 예술가 양성과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에 앞장서온 비영리민간단체 꿈꾸는마을이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마음편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해 주목된다.

8일 사단법인 꿈꾸는마을과 쥐똥나무라이브카페에 따르면 ADHD(과잉행동장애)로 집에 고립돼 있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이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억대 규모의 음향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쥐똥나무라이브카페(인천 미추홀구 주안로104번길 61)에서 열린다.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장애인 등록을 했더라도 문제 행동이 발생하면 특수교육교사와 특수교육실무원, 담임교사 3명이 참여해도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특수교사들이 많은 특수학교로 보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공연은 장애로 인한 행동특성을 가졌더라도 초등학생 1학년들에게 통합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출연자 대부분은 통합교육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들이다. 대기업에 미술작가로 취업한 30대 청년이 드러머로 변신해 첫 무대를 장식한다.

2019년 중앙언론사 최초로 국민일보사에 취업한 장애인 예술가 박진현, 김유경, 백승희, 박혜림 씨도 출연한다.

또 보컬그룹 파란북극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동체육관 내 사회적기업 위더스함께걸음의 바리스타 이기호씨와 학교 사서보조로 일하고 있는 김지윤씨 등이 무대에 선다.

이와 함께 시립장애인예술단 소속 연주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합창단도 출연하며 2년 단위 계약직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빛나누리 난타팀도 특별출연한다.

가수 이수진은 어느 60대 부부의 사랑이야기, 광화문 연가를 노래한다.

꿈꾸는마을 관계자들은 “법인 설립 12주년을 맞아 외부 지원없이 자체 예산으로 첫 생일잔치를 마련했다”며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를 열어 공연장에서 불청객처럼 오해받는 과잉행동 특성을 가진 장애인들도 마음 편하게 음악을 질길 수 있도록 무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꿈꾸는마을은 2011년 창립된 전문예술법인으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 우리나라 장애계를 대표해 아시아 장애인문화예술 국제세미나를 개최한 뒤 언론사와 대기업에 14명의 장애인 예술가들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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