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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뉴스3월30일/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고수 "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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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1 17:47 조회3,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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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판소리에서 장단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사람. 바로 고수(鼓手)라고 불리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하는데요.
세계 최초로 고수가 된 시각장애인이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공연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직 손끝과 귀의 감각만으로 북소리를 세심하게 살핍니다.

세계최초로 시각장애를 딛고 판소리 고수가 된 조경곤씨입니다.

본격적인 공연, 우리 민요 '꽃 사시오'에 맞춰 맛깔나는 장단을 맞춥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한 공연이어서 더 감회가 깊습니다.

▶ 인터뷰 : 조경곤 / 시각장애 판소리 고수
-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조경곤 고수는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스승인 인간문화재 김청만 선생의 지도로 10년 전 전문 고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다음 달엔 스승에 이어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조경곤 / 시각장애 판소리 고수
- "문화를 통해서 (장애인과 일반인이) 하나씩 접근해 가고 우리는 하나다, 함께 같이 더불어 사는 문화를 만들자 그런 것이 작은 소망이지만 가장 큰 소망입니다."

이 날 공연엔 지적장애인 50여 명이 조경곤 고수와 함께 노래와 춤,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관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전병재 / 관객
- "사실 질적인 차원에서는 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의 마음은, 감정은 더 뜨거웠고요. 아주 훌륭한 예술가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조경곤 고수는 다음 달 5일과 20일 인천에서 지적장애인들과 또 한번 합동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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