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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9월13일/시각장애 정선화 명창 10월 27일 춘향가 6시간 완창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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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21 14:35 조회3,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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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정선화(62·여) 명창이 오는 10월 27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인천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2층 풍류관에서 판소리 춘향가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13일 인천시와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인천대교기념관 광장에서 첫선을 보인 심청가 중 맹인 한꺼번에 눈뜨는 대목 공연 이후 정선화 명창의 춘향가 완창무대가 추진됐다.
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이 지난 6월 25일 인천대교기념관 광장에서 심청가 중 봉사집단으로 눈뜨는 대목을 열창하고 있다. (사)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 제공

 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은 5세 무렵부터 판소리를 접한 뒤 2002년 임방울 국악제에서 춘향가 중 십장가로 대통령상을 받은 독보적인 인물이다. 

 대통령상을 받은 명창끼리 겨루는 2013년 독도 사랑 국창대회에서도 입상하면서 타고난 소리꾼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소리는 춘향이 매맞는 대목(십장가)에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고수인 조경곤(49·인천시지정 무형문화재 23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천 검암동)씨는 “정 명창은 어릴 때부터 밤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로 어려움을 겪다 10년전부터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돼 살고 있다”며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아픔이 소리에 그대로 반영돼 독특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고수는 이어 “시각장애인 명창이 가사를 모두 외워 6시간 가량 쉬지 않고 춘향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명창의 춘향가 완창 무대는 일찌기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어 그 자체 만으로도 판소리 역사에 남은 일”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판소리에 녹이기위해 일부러 소리꾼의 눈을 멀게했다는 전설이 현실이 된만큼 정선화 명창의 이번 무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이북5도민들의 뱃노래인 서도소리의 명인 서한범 단국대 교수가 담당한다.  

  한편 정선화 명창과 조경곤 고수 일행은 춘향가 완창 발표회에 이어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교류사업 일환으로 도쿄 현지에서 2차례 한류공연을 추진하게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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