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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부모와 일하는 발달장애인카페 안산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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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7 22:55 조회3,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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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부모와 일하는 발달장애인카페 안산에 첫선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전화연결했습니다.

♠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경기도 안산에서 새로 문을 연 ‘나는 카페’ 1호점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강미진 김미정 김정직 김동진 이동환씨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안산시평생학습관에 있는 ‘나는 카페 1호점’에서 지난 1일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마사회가 함께하는 ‘꿈을 잡고(Job Go)’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 장애청년 바리스타 교육과 사회적 기업 투자의 결과물인 ‘나는 카페 1호점’이 문을 열면서 발달장애인들의 부모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마사회는 지난 3월 양해협정(MOU)을 체결하고 도내 각 지자체의 마사회 지점에 바리스타 교육관을 설치해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2) 요즘 각 지자체 마다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카페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는데요. 안산에서는 1호 카페라고 하니까 발달장애부모님들 역시 아주 신바람이 났을 것 같네요.

 부모들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직업을 가지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아이가 직업교육을 받아 바리스타가 됐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3) 정기자께서도 카페에 가보셨을텐데요.
카페 분위기가 어떻든가요.

 경기도 안산시 사동 안산시평생학습관 1층 한 켠에 마련된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흰색 가운에 각진 모자를 쓴 점원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합니다. 행동은 좀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느 커피전문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서 1만원권 지폐 한 장을 건네면 점원이 손가락을 꼽으며 거스름돈 계산을 합니다. 카페 매니저에게 거스름돈 액수가 맞는지 확인하고선 거스름돈을 내줍니다.

4) 같이 일하는 부모님들 표정도 아주 밝았겠죠.

 쉰네살 카페매니저 강순희씨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입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출퇴근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강씨는 스물여섯살 아들 발달장애 2급 김동진씨와 함께 이곳에서 근무합니다. 오전 9시 함께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종일 같이 일합니다. 장애정도가 같은 스물여덟살 강미진(여)씨와 쉰여덟살 어머니 박영숙씨도 함께 근무합니다. 이곳에는 이들 외에도 같은 장애를 가진 스물네살 이동환씨, 스물세살 김정직씨, 스물여섯살 김미정(여)씨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파트타임 근무라서 고작 오전 4시간 근무지만 이들의 생활은 온종일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매니저 강씨는 “장애인이 직업을 가진다는 건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아들의 취업과 관련한 그간의 절절한 사연들을 소개하곤 합니다.

5)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나보죠.


 강씨의 아들 김동진씨는 19세 때 장애특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움과 좌절을 겪었고, 결국 취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진씨는 고교 졸업 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강씨는 아들을 복지관에 들여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자가 많아 몇 달이 걸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들을 그냥 둘 수 없어 취직자리를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려는 일념에 신발공장의 접착제 붙이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노력은 허사가 됐습니다. 몇 개월에서 많게는 1년여까지 견습기간을 거쳤지만 정식 직원 취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동진씨는 3~6개월 수습을 받다가 잘리기 일쑤였습니다. ‘버티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은 좌절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동진씨에게 바리스타 교육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안산지역 장애아 어머니들의 모임인 새누리부모회 안산지회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경기도와 마사회가 손잡고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함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꿈에 부풀어 열성적으로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6) 결과가 좋으니 정말 다행인데요.
바리스타교육을 받은 장애인 모두 취업에 성공한건가요.

 바리스타 교육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마사회가 마사회 안산지점 안에 마련한 장소에서 9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동진씨를 포함한 5명이 마침내 지난 3일 장애청소년 커피전문점 1호인 ‘나는 카페’에 취업하게 된 것입니다. 나머지 4명은 아직 교육 중이지만 취업할 마땅한 곳이 없는 상태입니다.  강씨도 아들을 위해 바리스타 전문자격 2급을 땄습니다. 장애청년들에게는 지속적으로 돌봐야 하는 게 중요해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강씨는 “여러 기관들의 도움으로 카페를 개업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카페 1호점이 끝이 아니라 2호, 3호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꿈”이라며 동진씨와 함께 환하게 웃었습니다.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부모가 함께하는 카페사업이 다른 지역에도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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