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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발달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와타나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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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15 09:21 조회3,375회 댓글0건

본문

<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발달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와타나베 회장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

♠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장애인 부모들이 일본에 와서 보통사람들과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일본 IT 기업 ISFnet 그룹 쉰한살 와타나베 유키요시 회장입니다. 그는 한국일정을 마치고 11일 출국했습니다.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시 국부유출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한국 장애인 고용을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 출국하셨다니 아쉬운데요. 와타나베회장!! 국내에 머무는 동안 어떤 일정을 보내셨나요.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에서 열린 ‘장애인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중증장애인 고용 기업모델 특강’에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100여명을 만나 “취업이 곤란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을 업무세분화를 통해 일을 주고 있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3) 와타나베회장이 이끄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와타나베 회장이 이끄는 ISFnet그룹은 일본 도쿄에서 2000년 1월 종업원 4명으로 출발해 현재 2457명이 일하는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한 회사입니다. 주력업종은 정보통신시스템설계, 시공, 보안 및 컨설턴트 업무 등으로 자본금은 2억85만엔 규모입니다.

4) 규모가 큰 기업이군요. 그럼 직원 가운데 장애인 직원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와타나네 회장은 “지금까지 500명 정도의 장애인 부모들을 만나 장애인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만들어 가족들도 행복해지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며 “2500명 중 300명이 장애인 직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와타나네 회장의 이번 한국방문은 성남시 관내에 한국 법인을 통해 장애인을 고용한 타쿠미카페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와타나베 회장은 “소리를 지르는 발달장애인들이 이벤트를 할 곳이 없다는 부모들의 생각을 반영해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카페를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2010년 당시 2020년까지 장애인 1000명을 고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장애인 직원은 60명이었습니다. 그는 “월 10~20명을 추가 고용하는 방식으로 2년6개월만에 300명을 고용하는데 성공했다”며 “비결은 장애인 각자의 장점을 살려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 장애인 직원 천 명을 고용하겠다!!
장애인 직원에 대한 신뢰가 대단한가봐요.

 그는 말합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는 중증장애인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이죠. 사장에게 칠칠맞다고 이야기하는 장애인 직원도 있는데, 이 이야기를 집에 가서 부인에게 말하면 그런 말 하는 사람은 나랑 장애인 직원 두명 아니냐고 반색한다는 것입니다. 발달장애인은 정확히 얘기하기 때문이죠. 머리가 좋아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니까 진정성을 갖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왼손만 쓰는 뇌성마비 장애인과 어머니를 동시에 취업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이지만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회사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급여를 한번도 미룬 적이 없고, 적자를 낸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월 160시간 근무하는 일이 취업곤란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회사에서 상황에 맞춰 일을 시키기 때문에 고용유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국가지원 복지시설에서 2년 교육을 한뒤 회사에 입사하는 방식인데, 이 회사는 교육을 첫번째 이슈로 삼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신체장애인은 100% 취업이 가능하지만 발달장애인의 취업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유는 80% 이상의 부모들이 일을 원하면서도 지원받고 살아가기 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원을 받기 원하는 경우는 입사를 거절한다는 것입니다.  20%의 부모는 자녀의 가능성을 보고 기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인을 원하고 있어 회사고용시 중증이나 경증을 상관하지 않고 고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증장애인이라고 고용을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죠. 부모가 자녀의 장점을 살려주고 회사가 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부모와 소통을 하다보면 감동적인 사례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6)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감동적인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와타나베 회장의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셨죠.

 와타나베 사장은 장애인 고용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공통의 과제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5년내에 34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위해 가장 먼저 한국에 ISFnet 지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기도 성남시 관내에 추진하는 카페를 통해 고용모델을 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도 지적장애인의 급여가 7천엔, 우리돈으로 7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는 월 25만엔, 우리돈으로 250만원정도의 급여를 지급해 일반 직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월 250만원 정도를 받는 직장에 근무하는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자녀보다 먼저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목표설정을 한 결과입니다. 이 야기가 나오자 장애인부모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와타나베 회장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월 250만원을 받는 발달장애인 고용사례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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