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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발달장애인 음악회에 함께한 재능기부 음악인들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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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04 22:50 조회3,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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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발달장애인 음악회에 함께한 재능기부 음악인들 이야기 1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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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분의 이야기인가요.

 

재능기부를 통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예술지원활동!!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능기부가 이뤄지고 있었나요.

 

 

며칠전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꿈을 꾸는 아이들의 겨울 작은 음악회’에 가보니까 다양한 음악인들이 발달장애를 가진 소년소녀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음악을 지도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나온 정진학교 초등부 6학년인 주효정양은 음악선생님이 꿈인데, ‘나비야’ ‘창밖을 보라’를 연주하면서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지 플루트를 떼고 살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육영학교 4학년 이채원양은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플루트로 연주한 뒤 무대를 안내하는 청년이 손을 잡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나가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곡을 연주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음에서 삑 소리가 나올 때도 있었지만 차분하게 연주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자가 하마터면 열심히 준비한 곡을 못들을 뻔했다고 멘트를 하면서 이채원양이 무대에 계속 있게된 상황을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그랬군요. 재능기부의 주인공들의 활약상도 좀 소개해주시겠어요.

 

지난해 6월부터 사단법인 몸짓과 소리에서 플루트를 익힌 구화학교 중등부 2학년 구민경양은 외국어대 관현악단 소속의 김현진선생님의 지도로 무대에 올라왔는데요. 악보를 읽지는 못하지만 선생님의 연주를 들으면서 익힌 멜로디를 잘 소화했습니다. 곡목은 꿈속의 고향이었습니다. 감기로 인해 연주 시작전에 기침을 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자신의 순서가 끝난 뒤 객석으로 내려와 선생님과 함께 다른 친구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여유도 부렸습니다. 경희대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황철순 선생님의 지도로 무대에 올라온 이수초등학교 6학년 박민수군은 루돌프사슴코를 연주한뒤 선생님과 함께 ‘얼굴찌푸리지 말아요’를 연주해 찌푸렸던 얼굴도 활짝 펴지는 연주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4) 장애학생들 뒤에 재능기부의 주인공들이 있군요.

또 장애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재능을 기부한 분들 좀 더 소개해주시겠어요.

 

이어 열린 바이올린 연주 순서에서는 중앙대 한승연 선생의 지도를 받은 연광초등학교 6학년 신은경양이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등 2곡을 연주했습니다. 피아노 보다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를 하다가 ‘아니야’라고 외마디 소리를 하고, 사회자와 눈을 맞추며 틀리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눈치였지만 사회자가 고개를 끄덕여주고, 객석에서 짧은 박수가 터져 나오자 끝까지 연주를 마쳤습니다. 중간에 피아노 반주가가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는 등 부자연스런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바이올린의 현을 튕기는 장면에서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피아노 연주 순서를 담당한 정진학교 5학년 고건군은 모차르트 소나타 16번, 1악장 알레그로를 연주했는데, 중앙대 음대 작곡전공 이미례선생과 함께 나와 멋진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부분 부분이 끝나래마다 이선생의 얼굴을 쳐다보기는 했지만 빠른 곡을 암보해 치는 모습은 초등학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실력파였습니다. 기쁜우리복지관 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인 금융고 3학년 박경인 양의 클라리넷 연주도 훌륭했습니다. 고음처리가 잘안돼 아쉬웠지만 안정된 연주였습니다. 끝나고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도 여과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강남중앙임례교회 오케스트라 단원인 한세대 김승현 선생의 지도를 받은 우면초등학교 3학년 이성준군은 독주와 합주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레슨을 받았는데, 훌륭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5) 개인이 아닌 동아리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사단법인 몸짓과 소리에서 2009년부터 4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서울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회원들의 2부 특별공연도 의미가 컸습니다.

이번 무대의 음악감독을 담당한 지체장애인 바리톤 성악가 위동철씨의 ‘청산에 살리라’는 특별한 감동을 줬습니다. 음악을 갓 시작한 발달장애인들의 서투른 음악부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장애학생들의 연주를 모아 감동을 불러일으킨 위동철씨의 역할에도 관심이 커졌습니다. 위동철 음악감독은 공연에 앞서 “합주를 통해 타인에 대한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실수가 나올 때 큰 박수를 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단법인 몸짓과 소리 김진권 이사장은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 결론 부분을 인용해 “오직 사랑의 문제를 말할 때 의미하는 것은 의좋게 잘 살자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흥분시키지는 않겠지만 장애인과 봉사자들의 노력이 담긴 무대에서 사랑과 평화가 담긴 음악을 함께 즐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세종대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잇는 소프라노 배진이씨와 테너 김은교씨의 이중창도 멋진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일이 올해도 많이 기획돼 발달장애인들에게 발표의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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