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중국과의 문화교류 앞장서는 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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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09 00:51 조회3,20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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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중국과의 문화교류에 앞장서는 장애인들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
♠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 분의 이야기인가요.
며칠전 한국의 장애인 화가들과 중국 고대도시 낙양에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 중 일 장애인미술교류전에 다녀왔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긴장관계가 조성되어서인지 일본인들의 참가는 없었지만 중국 화가들과 함께 하는 국제교류전시회를 연 것은 멋진 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2) 그렇군요. 현지에는 어떤 분들과 함께 가셨습니까.
특히 방문단의 대표가 지체장애 1급 쉰다섯살 방귀희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이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낙양시 낙양박물관에서 열린 ‘중·한수교 20주년 기념 중·한·일 장애인미술교류전’에 참가했는데, 23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관식 축사에서 방특보는 “장애인들이 삶을 즐기는 여유를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방 특보의 이번 방문 기간동안 장애인 미술을 통해 정부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중국측에서는 내년 8월쯤 하얼빈에서 장애인미술교류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방 특보는 “장애인 최초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하면서 장애인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될 장애인문화예술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실시된 이번 전시회의 규모에 대해서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더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3) 중국!! 인구가 많은 만큼 장애인도 많을 것 같은데요. 현황에 대해서도 들어보셨나요.
중국장애인연합회 소속 장애인은 9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낙양시에만해도 45만명의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4) 그렇군요. 다시 미술교류전 얘기로 넘어갈까요.
방 특보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 등 일행 16명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는데 지체장애 3급 신혁주씨의 도예작품 ‘고난이 주는 유익’ 등 한국작품 36점을 선보였습니다. 신씨는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터를 잡고 도자기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갈데 없는 발달장애인들을 받아들여 공동생활가정도 이루며 살고 있는 독특한 예술가였습니다.
5) 주최국인 중국의 작품수가 제일 많았을테죠.
중국측에서는 100점을 전시했습니다. 낙양시에서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장애인 국제교류 행사를 돕기 위해 이례적으로 자원봉사자 10여명을 배치해 방 특보뿐 아니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 화가 2명 및 문화체육관광부 정재우 주무관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낙양시 시내에 있는 장애인센터에도 방문했는데 청결한 환경의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관우의 유적지에서 만난 장애인은 거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소림사에서 갔는데, 휠체어를 탄 외국인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우리보다 중국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사진과 비디오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 그렇군요. 국제교류전에 대한 중국인, 그리고 중국 당국의 관심은 어땠나요.
이번 국제교류전은 3년전 베이징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정현 전 의원이 직접 참석하고, 주중대사관에서도 대사 등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도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들과 교류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베이징에서 장애인협회 소속 기자들이 동행해 취재를 하고, 당 간부들도 행사에 참여하는 등 관심이 컸습니다. 또 대구의 팔공산에서 한복을 입고 삿갓을 쓴 장애인 예술가가 국제교류전 현장에서 퍼퍼먼스를 하고 소림사에서도 퍼포먼스를 통해 '없을 무'자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현지인들의 반응이 놀라웠습니다. 이 장애인예술가는 일본에서도 퍼포먼스를 펼쳐 일본 언론에서도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비를 지원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동행한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사무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공모사업에 신청을 해보도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방 특보에게도 베이징에 한번 와줄 것을 요청하는 등 장애인계와의 교류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는 오는 11월 내몽고에서 교류전을 갖는 등 중국과의 교류를 계속합니다. 한 중 장애인 미술인들의 교류가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대돼 양국의 교류활성화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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