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장애인예술가 공연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 아쉽다(2012.12.7 KBS3라디오 생방송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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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07 11:08 조회3,1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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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장애인예술가 공연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 아쉽다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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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장애인예술가들과 그 가족이 중심이 된 예비사회적기업 영종예술단의 사랑티켓 공연 ‘꿈꾸는사람들의 행복한 문화복지 이야기’가 12월 1일 오후 2시 인천 장수동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영종예술단의 올해 마지막 공연인데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장애자녀들의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것입니다.
2) 실력이 어느 정도나 늘었다는건지 궁금하네요.
실제로 예비사회적기업 영종예술단 홍보대사인 스무살 자폐성장애 정의원씨의 경우 기존 공연에서 연주한 죽어도 못보내라는 곡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고 전문적인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12번을 연주해 밝고 경쾌하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정씨는 또 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의 해오름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또 고등학교 1학년인 박진현군은 기존의 색소폰외에도 신들린듯한 손놀림으로 장고잡이로 변신해 서구장애인복지관 사물놀이팀의 강력한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이와 함께 지적장애 2급 여성 피아니스트 스물한살 김지윤씨는 쇼팽곡을 악보를 보지 않고 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풍물패 차오름에서 장고잡이도 하고, 발달장애인 플루트주자들과 함께 피아니스트로 협연을 펼쳐 찬사를 받았습니다.
3) 그랬군요.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팀이 많았나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 양성한 해오름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서구장애인복지관의 사물놀이팀이 처음으로 결합해 장애인 문화복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 큰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 발달장애인 피아니스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종예술단이 자랑하는 발달장애인 피아니스트 정의원씨와 김지윤씨의 독주 무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계향 명창이 인천시 무형문화재 예정자인 시각장애인 고수 조경곤씨의 북장단에 맞춰 초대 정부 농림부장관을 지낸 죽산 조봉암의 농지개혁의 이야기를 토대로 창작한 창작 판소리 ‘꿈’을 시연했습니다. 강화도에서 태어난 죽산이 독립운동을 하고 초대정부에서 농민들의 꿈인 농지개혁을 정면으로 다룬 창작판소리는 영종예술단의 첫 창작품입니다. 영종예술단은 또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나눔꽃오케스트라를 통해 러시아민요 ‘백학’을 편곡을 편곡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활동해온 풍물패 차오름의 스물네살 발달장애인 이기호씨가 선소리를 매기며 풍물패를 이끌고, 발달장애인중에서는 드물게 말을 장하는 장점을 살려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어머니들이 기타연주를 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이와 함께 ‘강남스타일’ 춤을 영종예술단 스타일로 재창작한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의 춤은 발달장애인 이재혁씨와 조희경씨가 펼쳤습니다. 사회는 TV-n 소속 임주연 아나운서가 담당해 관객들을 즐겁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 영종예술단들의 실력이 이렇게 일취월장할 수 있었던 비결!!
개개인의 노력도 컸겠지만 올 한해 활발한 공연이랄까요.
무대경험이 큰 원동력이 됐겠죠.
영종예술단의 이번 공연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국고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문화향수사업의 일환으로 두차례 공연을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서울의 일부 장애인 문화예술단체들이 예비사회적기업 1년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재심사에서 탈락하는 상황에서 영종예술단이 2년차 사업을 위한 재심사 과정이 오는 18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입니다.
5) 그렇군요. 그런데 영종예술단도 비장애인예술단들처럼 월급이나 연봉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종예술단은 이날 공연 도입부에서 자폐성장애인 직원 1명에게 지난해 12월부터 9월까지는 월 48만원의 급여를 주고, 10월부터는 1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공식 공표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갖춰야하는 조건이어서 어렵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주는 것입니다.
6) 다행입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수입이 보존이 되니 부모님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겠죠.
그렇습니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재능을 갖고 있는 부모들조차 자신의 자녀가 문화예술분야의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예비사회적기업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제시된 셈입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2명의 노동자에 대해 자부담 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5명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결국 이런 과정을 잘 통과하려면 사랑티켓 공연과 같은 유료공연시 공연을 보러 오는 시민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티켓 단체 등록시 10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니까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해주는 것도 장애인 문화예술단체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공연 과정에서 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 인천서구장애인복지관, 인천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학교단위의 관람객들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학교교육에서 장애인 이해교육이 계속되지만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연을 보러 오는 것만으로 기부행위인데 말입니다. 내년에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공연을 보는 청소년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각급 학교 차원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아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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