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9월4일/발달장애인 보컬그룹, 중국서 독립영화 첫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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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2-28 21:57 조회3,3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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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청년 4명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파란북극성’이 지난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창작곡 ‘함께 있어요’를 노래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4명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파란북극성’이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와 금강촌 벼농사 밀집지역 벌판에서 독립영화 ‘파란북극성’ 제작에 돌입했다.
4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사)꿈꾸는마을에 따르면 파란북극성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곡 ‘함께 있어요’(작곡 박래준, 작사 기다은)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위해 영화제작을 시작했다.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은 1930년대 일제치하에서 땅이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영남 호남 충청지역 소작농들이 이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발리현은 만주어로 ‘행복’을 뜻하는 말로 조선족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인이주 이후 논농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아직도 주력산업 역할을 하고 있다.
파란북극성은 가을을 맞아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성격의 영화를 촬영했다. 리더 이기호(30)씨는 “해외촬영은 처음”이라며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발리현 들녘에서 플루트 동료 김지윤(29·여)씨와 연주한 국민엔젤스앙상블 소속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26·여)씨는 “목단강 국제공항에서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발리현에 도착해 1박을 하고 들판에 나와 연주를 한 일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발리현 조선족소학교 박춘실 교사는 “1938년 일본군이 목단강 지역 일대를 침략했을 때 조선족 처녀 안순복 등 동북항일연합군의 여전사 8명이 일제에 맞서 싸우다 탄약이 떨어지자 목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예술단 음악여행단(대표 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 17명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발리현조선족소학교를 방문해 가수 래준과 다은이 참석한 가운데 파란북극성과 어울려 ‘함께있어요’를 불렀으며, 장애자녀를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로 구성된 맘마스는 ‘라라라’를 불렀다. 조선족소학교에서는 아띠앙상블의 연주를 비롯해 발달장애인 이기호씨와 어머니 김영실씨의 노래 등이 이어졌다.
이번 여행에는 인간문화재 이문주 서도소리명창과 가수 래준과 다은이 동행해 독립영화 제작에 힘을 보탰다. 장애인예술단의 중국 음악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엔젤스앙상블, 마블러스뮤직이 후원했다.
치타이허=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6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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