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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서 피어나는 음악의 향기, 영종예술단 공연(월간 꿈꾸는사람들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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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12 11:13 조회1,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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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서 피어나는 음악의 향기, 영종예술단 공연

꿈꾸는 사람들의 행복한 문화복지 이야기

글·사진 : 김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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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코레일공항철도 운서역. 영종예술단원들이 무대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많은 이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은 바람으로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이 모여 공연을 해온지도 어느새 일 년 남짓. 시민들과 말없이 소통하는 일이 이젠 일상이 되었다.

 

오프닝 멘트가 끝나고 경쾌한 첫 곡이 흐른다. 발달 장애인 예술가 박진현 씨와 아버지 박헌용 씨의 듀엣 무대다. 역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 플랫폼을 막 빠져나오는 사람, 힘겨운 구굿발로 느리게 걷는 사람까지 무심히 지나치는 이가 없다. 바람에 실린 색소폰 소리가 울림을 만들어 내고 그 울림이 사람들의 가슴에 떨어진다. 바람속에서 소리와 연주자, 관객이 하나가 되어 간다. 색소폰 연주가 끝나자 기타 소리가 흘러나온다. 장애인 부모로 구성된 마음울림의 연주에 뇌병변장애인 이기호 씨의 노래가 더해져 하모니를 이룬다.

 

2부 순서는 하늘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인권영화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를 만든 이는 박상현 씨다. 자폐성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딸 혜림 씨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다. 또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어려운 삶이 그대로 묻어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영화가 끝난 이후엔 혜림 씨가 영화의 주제곡을 플루트로 연주해 잔잔한 감동이 이어졌다.

본 공연의 문은 정의원 씨가 활짝 열었다. ‘죽어도 못 보내’란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자 객석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진다. ‘인천오카리나앙상블 소리스케치’의 무대와 ‘나눔꽃 오케스트라’의 무대도 이어진다. 발달장애인과 일반인 음악가로 이루어진 ‘나눔꽃 오케스트라’의 무대에서 청년 음악가 조아영 씨의 편곡 작품 ‘백학’이 울려 퍼진다. 서로가 마음과 소리를 맞추며 연주에 몰입하는 장면이 선율만큼이나 따사롭다.

“장애인이 현을 다루는 데에는 5년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죠.”라는 사회자의 설명이 덧붙여진다.

 

사회자 정창교 씨의 창도 이어진다. 최초 시각장애인 고수 조경곤 씨의 장단에 맞춰 죽산 조봉암 선생의 꿈이 담긴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 놓는다. 어머니가 먼저 장구를 배우고 이어 자녀에게 가르쳐서 꾸려진 풍물패, ‘차오름’의 무대도 독특하고 경쾌하다. 공연은 경기민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장애인과 그들의 부모로 이루어진 영종예술단 단원 50여명이 펼쳐놓은 공연은 한층 깊어지고 여유가 묻어났다. 시민과 어린이 재단, 인천공항공사 직원 등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공연 전 맺은 ‘영종예술단’과 ‘인천 중구 장애인복지관’의 업무 협약식은 장애인들이 음악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활동무대도 다채로울 것이란 기대감을 안겨줬다. 예비사회적 기업이기도 한 ‘영종예술단’에서 장애인청년들은 예술가라는 직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의 영역을 끝없이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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