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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 인근을 문화거점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는
영종예술단의 활동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10월28일/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 판소리 춘향가 완창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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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31 12:05 조회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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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졌지만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아끼고 빛내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27일 오후 2시 인천 문학동 인천무형문화재전수회관 2층 풍류관 공연장에서 열린 ‘정선화 명창 춘향가 완창 발표회’에서 시각장애인 정선화(62·여·사진) 명창은 관객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명배우였다. 장애인 음악단체인 ㈔꿈꾸는마을이 주최하고 국민일보가 주관한 이 행사는 목회에만 전념해온 정 명창을 발굴해 춘향가 완창무대를 선보이는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았다. 서울 안국동 금빛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한 정 명창은 이 무대를 위해 녹음기로 수없이 자신의 소리를 들어가며 완급을 조절하는 등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쳤다.
 
5세 무렵부터 판소리를 익힌 정 명창은 남원에서 당대 유명한 판소리 명인들을 만나 춘향가는 물론 수궁가, 심청가 등을 익혔다. 
 
정 명창이 시력을 잃은 것은 어렸을 때였다. 야맹증으로 학창시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반학교를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존재감이 드러난 것은 2002년 임방울국악제에서 춘향가를 통해 대통령상을 받으면서였다. 이때는 이미 시력이 거의 상실된 단계였다.

특히 이날 춘향가 완창무대에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고수인 조경곤(49·인천시 무형문화재 23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정 명창과 조 고수는 “시각장애인 명창과 고수가 만나 춘향가 완창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도 중요한 도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 고수는 “고수 3명이 30분마다 번갈아가면서 해도 힘든 완창무대를 완성한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정 명창은 “춘향가 사설 중 ‘뼈를 녹는’ ‘일심으로’의 말처럼 영·혼·육의 힘을 다해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역설했다. 

정 명창은 혼자 춘향이가 되고, 이도령도 되고, 월매 역할도 하면서 가장 예술적인 판소리로 일컬어지는 춘향가를 완벽하게 소화해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사회를 담당한 서한범 단국대 교수는 “흔한 무대가 아니다”며 “정 명창은 보통사람이 이루어내기 어려운 경지에 올라와 있는 누구나 인정하는 예능인”이라고 극찬했다. 

관객들은 추임새를 통해 6시간 동안 춘향가 완창무대를 함께하면서 판소리의 멋에 젖어들었다.

정 명창과 조 고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ISFnet 그룹 초청으로 도쿄 아오야마 거리에서 3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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